"인자야 이 사람들이 자기 우상을 마음에 들이며 죄악의 걸림돌을 자기 앞에 두었으니"
묵상
우상이라고 하면 우리는 흔히 눈에 보이는 형상을 생각합니다. 나무나 돌로 만든 신상을 세워 놓고 그 앞에 절하는 모습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씀하는 우상은 반드시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을 통해 "이 사람들이 자기 우상을 마음에 들이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상은 마음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마음에 들어온 우상은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이 계셔야 할 자리를 차지합니다.
우상은 반드시 나쁜 것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는 좋은 것이 우상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정은 좋은 것입니다. 직업도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일 수 있습니다. 재물도 우리의 삶에 필요한 것입니다. 사랑과 관계도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선물입니다. 성공과 성취도 그 자체가 죄는 아닙니다.
문제는 좋은 것이 하나님보다 더 중요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기 시작하면, 그것은 선물이 아니라 우상이 됩니다.
우상은 이렇게 생각하게 만듭니다.
- "이것만 있으면 괜찮을 거야."
- "이것만 이루어지면 행복할 거야."
- "이 사람만 나를 사랑해 주면 나는 충분히 가치 있는 사람이야."
- "이 정도의 성공을 이루면 내 인생은 의미가 있을 거야."
- "이만큼의 돈이 있으면 안전할 거야."
우상은 우리에게 하나님께서만 주실 수 있는 것을 약속합니다. 의미, 가치, 안전, 만족, 사랑받는다는 확신. 그러나 어떤 피조물도 하나님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 사람에게서 나의 가치를 찾으면, 사람의 평가에 따라 나의 가치가 흔들립니다.
- 성공에서 나의 의미를 찾으면, 실패하는 순간 삶의 의미까지 흔들립니다.
- 재물에서 안전을 찾으면, 재물이 사라질 때 평안도 함께 무너집니다.
- 관계에서 완전한 사랑을 찾으면, 관계가 깨어질 때 마음 전체가 무너집니다.
그래서 우상은 처음에는 우리에게 행복을 약속하지만 결국 우리를 불안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그것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애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더 많이 가져야 하고, 더 인정받아야 하고, 더 성공해야 하고, 더 사랑받아야 하고, 더 증명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얻을수록 마음은 더 만족하지 않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을 위해 만들어진 마음은 하나님이 아닌 것으로 채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생기면 우리는 그것을 잃을까 두려워합니다.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는 것이 생기면 그것이 흔들릴 때 우리도 함께 흔들립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살펴보아야 할 것은 "내가 우상을 가지고 있는가?"라는 질문만이 아닙니다. "내 마음에서 하나님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물어야 합니다.
- 무엇을 잃었을 때 가장 견디기 힘듭니까?
- 무엇을 얻기 위해서라면 다른 것을 포기할 수 있습니까?
- 무엇이 내 생각을 가장 많이 차지합니까?
- 무엇이 내 감정을 가장 크게 흔듭니까?
- 무엇이 있어야만 내가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느낍니까?
그것이 하나님보다 더 높은 자리에 있다면 우리는 그곳에서 우상을 발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십니다. 그러나 좋은 것이 하나님보다 앞서면 그것은 우리의 마음을 지배하는 우상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마음을 정직하게 살펴보기를 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제 마음을 살펴 주옵소서. 제가 눈에 보이는 우상만 경계하면서 마음속에 자리 잡은 우상은 보지 못했던 것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하나님께서 주신 좋은 것들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지 않게 하시고, 모든 좋은 것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을 가장 사랑하게 하옵소서.
제 마음의 중심을 다시 하나님께 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묵상 질문
- 지금 내 마음에서 하나님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 그것을 잃으면 내 삶의 의미까지 사라질 것처럼 느끼는 것이 있습니까?
- 하나님께서 주신 좋은 것과 그것을 우상으로 만드는 것은 무엇이 다릅니까?